[헬스인뉴스] 어깨 통증, 치료에도 때가 있다
[보도자료]
어깨 통증, 치료에도 때가 있다
- 노인병으로 여겨진 어깨 질환
‘회전근개파열’, 최근
2030세대에서 증가세 보여
- 회전근개파열 치료 골든타임
놓치면 완전 파열로 진행될 수 있어
2023-03-23
빨래를 널기 위해 건조대를
펼치다 순간적으로 극심한 어깨 통증을 느낀 조민희(49세. 서울
군자동)씨. 잠깐 찾아온 통증일 거라 여기며 ‘침을 맞으면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에 한의원을 찾았지만 소용이 없다. 이젠 손끝까지 찌릿한 통증에 옷을 입고 머리를 감는 것조차 편하게 할 수 없어진 조씨는 뒤늦게 심각성을 느껴
급히 정형외과를 찾았다. 하지만 이미 회전근개가 파열된 상황. 심지어
회전근개 위에 ‘견봉’이라는 뼈까지 자란 상태였다. 조씨는 서둘러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받았다.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 네 개의 힘줄로 이뤄진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힘줄이다.
이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의 힘줄이 파열되는 경우 ‘회전근개파열’로 진단한다. 이는 보통 퇴행성 변화로 50세 이상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노인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2030 젊은 층에도 흔히 나타나는 추세이다.
문제는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처음엔 통증이 심하지 않고 관절운동 제한이 적어 조씨처럼 방치하기 쉽다는 점이다. 하지만 파열된 조직을 오래 방치하고 치료의 때를 놓치면 증상이 점점 악화될 뿐만 아니라 향후 어깨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바른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하해찬 원장은 “실제로 회전근개가 파열된 지 모른
채 치료의 때를 놓친 환자들을 자주 본다”며 “이를 방치하면 파열 부위가 점점 커져 주변 인대나 힘줄의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할
경우 어깨 힘줄이 굳어지면서 완전 파열로 진행될 위험이 있어 어깨 통증이 느껴지면 조속히 정형외과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회전근개파열은 치료의 때가 중요하다.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수술을
받더라도 파열 부위에 변성이 생겨 다시 파열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증상이 느껴지면
가능한 빨리 X-Ray, MRI와 같은 진단장비를 통해 정밀한 진단 후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주요 증상은 ▲팔을
어깨 위로 들어 올릴 때 불편하다. ▲서 있을 때보다 누워있을 때 통증이 더 심하다. ▲어깨가 쿡쿡 쑤시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 ▲어깨 주변이 화끈거린다. ▲밤만 되면 통증이 심해져 잠에서 깬다. ▲팔의 근력이 점점 약해지는
듯하다.
회전근개파열은 증상과 파열 범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통증이 심하지
않고 가벼운 파열의 경우 물리치료와 약물 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적용한다. 다만 이러한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일상 생활이 어렵다면 파열 부위를 봉합하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바른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하해찬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은
자연 치유가 어려움으로 정확한 진단 후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파열 범위가 넓은 경우 관절내시경을
활용해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는데, 1cm 미만으로 절개해 출혈이 거의 없고 국소마취로 진행해 고령자나
기저질환자도 부담 없이 치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관절내시경수술은 2~4mm의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1cm 미만 피부 절개 후 삽입 후 진행하는 치료법이다. 진단과
동시에 치료할 수 있고 MRI로도 확인되지 않는 병변까지 진단 및 치료할 수 있다. 또 절개 범위가 작아 상처나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일상생활 복귀가 빠른 편이다.
한편 어깨 관절은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로, 가동 범위 또한 가장 넓다. 따라서 어깨는 일상적인 사용만으로도
퇴행성 변화가 빨리 찾아오고 부상 당하기 쉽다. 이를 예방하려면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환절기엔 갑작스러운 운동이나 야외활동을 피하고 움직이기 전, 가벼운
체조나 스트레칭으로 몸을 푸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