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점차 풀리며 다양한 연령층에서 러닝, 등산과 같은 야외운동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달리기와 등산은 모두 개인 운동 능력에 따라 강도를 조절할 수 있고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 하지만 한가지 동작을 반복하며 하체를 주로 사용하는 만큼 하지 관절 부상에 유의해야 하는데, 특히 무릎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무릎 통증이라고 하면 중장년층을 떠올리기 쉽지만 운동 후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젊은 환자도 많다. 무리한 러닝이나 등산 후 무릎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로 무릎 연골판 파열이 있다.

무릎 반월상 연골판은 허벅지뼈와 종아리뼈 사이 무릎 관절에서 쿠션 역할을 한다. 반월상이라는 이름처럼 초승달 모양으로 관절 안쪽과 바깥쪽에 하나씩 있으며 충격을 흡수하고 체중을 고르게 분산해주어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과 부상의 위험을 줄여준다.

이러한 무릎 연골판에 충격이 가해지면 연골판이 찢어지는 손상이 유발될 수 있다. 바른본병원 하해찬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무릎 통증이라고 하면 중장년층이 연상되기 쉽지만, 연골판 파열은 운동을 즐기는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평소 무릎이 건강하였는데 운동 후 주변 근육이나 인대가 아닌 무릎 관절이 아프고 붓는 통증이 발생하면 연골판 파열을 의심해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무릎 연골판 파열은 손상 유형이 다양하다. 연골이 세로로 긴 방향으로 찢어지거나 수평으로 벗겨지듯 손상되는 등 각자 유형과 정도가 달라 적합한 치료를 위해 MRI 같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연골판은 시간이 지난다고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부위가 아니다. 게다가 연골판 파열을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무릎 통증이 발생하면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은 초기라면 주사, 약물, 물리치료와 휴식을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파열 정도가 심하거나, 파열이 발생한 위치, 모양에 따라 봉합이나 다듬고 절제하는 것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파열된 부분이 더 심하게 찢어질 가능성이 있거나, 찢어진 부분이 관절에 끼어 큰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서이다.

무릎 연골판 봉합·절제술은 관절내시경을 통해 시행한다. 하해찬 원장은 “관절내시경이란 초소형 카메라와 수술 기구가 들어갈 수 있도록 1cm 미만의 최소절개 후, 내시경으로 관절 내부를 집도의가 화면을 통해 직접 보며 손상된 연골판을 다듬거나 봉합, 절제하는 수술이다. 내시경을 통해 관절 내부를 다각도로 정확하게 확인하며 섬세한 치료가 가능하며 절개 부위가 작아 통증과 흉터에 대한 부담이 적어 환자들의 호응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무릎 연골판 파열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면 재발을 막기 위해 기존에 하던 운동 대신 무릎에 부담이 적은 수영과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 무릎 연골판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리해서 운동하지 않고, 부상을 예방을 위해 평소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시행헤야 한다. 햄스트링의 유연성을 늘려주고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운동량이 많아질 것 같다면 무릎 보호대와 테이핑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과체중도 무릎에 큰 부담을 주는 요인이므로 건강 체중을 유지하고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평소 허벅지 근육을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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